2024년 US 오픈(미국/뉴욕, 하드, 그랜드슬램) 남자 단식 3회전에서 세계 랭킹 2위이자 전년도 우승자인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28번 시드인 알렉세이 포피린(호주)에게 4-6, 4-6, 6-2, 4-6으로 패배하는 충격적인 결과가 발생했다. 이로써 조코비치는 US 오픈에서는 2006년 이후 18년 만에 3라운드에서 탈락하게 되었다. 이 글에서는 조코비치의 US 오픈 3라운드 경기 결과에 대해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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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 불안한 서비스 게임으로 고전
37세의 조코비치는 전년도 US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며, 이번 대회에서도 5번째 우승과 그랜드슬램 25번째 타이틀을 목표로 했다. 조코비치는 1라운드에서 세계 랭킹 138위인 라두 알보트를 꺾고, 2라운드에서는 같은 세르비아 출신인 라슬로 제레가 경기 도중 기권하면서 순조롭게 3회전에 진출했다. 그러나 3라운드에서 만난 포피린과의 경기에서 조코비치의 서브 게임은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조코비치는 16개의 서브 에이스를 기록했지만, 14개의 더블 폴트를 범하며 중요한 순간에 브레이크를 허용했다.
- 1라운드 : 라두 알보트
- 2라운드 : 라슬로 제레
- 3라운드 : 알렉세이 포피린
3세트에서 반격했으나 결국 패배
조코비치는 1세트와 2세트를 연이어 내주며 세트 카운트 0-2로 벼랑 끝에 몰렸으나, 3세트에서 반격에 나섰다. 서브 게임이 안정되면서 리턴 게임에서 3번의 브레이크를 성공시켜 세트 카운트를 1-2로 좁혔다. 그러나 4세트에서 다시 서브가 흔들리며 2번의 브레이크를 허용했고, 결국 경기는 3시간 19분에 걸친 접전 끝에 패배로 마무리되었다.
조코비치, "최악의 테니스" 자책
경기 후 조코비치는 "오늘은 내가 최악의 테니스를 했다"며 자신의 플레이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또한, 직전에 있었던 파리 올림픽에서의 금메달 획득이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영향을 미쳤음을 고백하며, "올림픽에서 너무 많은 에너지를 소모해 뉴욕에 도착했을 때는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US 오픈 3회전 탈락, 2006년 이후 처음
조코비치가 US 오픈 3라운드에서 탈락한 것은 2006년 이후 18년 만의 일이다. 당시 조코비치는 3라운드에서 호주의 레이튼 휴이트에게 패배한 바 있다. 이번 패배는 3번 시드인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가 2라운드에서 패한 데 이어 발생한 또 다른 파란이었다. US 오픈은 예상을 뛰어넘는 전개로 이어지고 있다.
포피린, 티아포와 4라운드 격돌
승리한 포피린은 4회전에서 20번 시드인 프란시스 티아포(미국)와 맞붙게 됨. 티아포는 3라운드에서 13번 시드인 벤 쉘튼(미국)을 풀세트 접전 끝에 물리치며 4라운드에 올랐음. 이번 경기도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매년 수많은 드라마를 만들어내는 US 오픈에서, 올해 조코비치의 패배 역시 그중 하나로 기록될 것이다. 조코비치가 이 패배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다시 일어설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