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은 테니스 4대 그랜드 슬램 대회 중 하나이다. 4대 그랜드 슬램 대회는 호주 오픈, 프랑스 오픈, 윔블던, US 오픈인데 윔블던은 오픈이라는 단어 없이 윔블던으로만 불리는 경우가 많다. 이 글에서는 다른 그랜드 슬램 대회와 다른 윔블던의 특징에 대해 알아본다.
목차
윔블던만의 특징
윔블던의 특징은 간단하게 아래와 같이 볼 수 있다.
1. 잔디 코트
윔블던의 가장 대표적인 특징은 잔디 코트이다. 4대 그랜드 슬램 대회 중 유일한 잔디 코트에서 진행되는 대회로 대회가 열리는 코트는 1년 중 윔블던 대회만을 위해 관리되고 사용된다. 경기가 열리는 코트는 1년 내내 잔디 기술자들이 관리하고 있으며 잔디 길이를 8mm로 유지한다.
잔디 코트에서는 바운드된 공이 낮게 튀어 오르고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샷의 성공률이 높은 편이다. 잔디 코트는 랠리가 길게 이어지지 않는 것이 특징인데, 특히 공의 튀는 방향이 무작위로 바뀌기도 하기 때문에 반응하기 쉽지 않다.
2. 의상 규정
윔블던의 특징에는 깐깐한 의상 규정이 있다는 것이다. 윔블던은 전통을 중요시하는 대회로 의상 규정이 유명하다.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모자, 밴드, 양말, 신발 등의 모든 의상을 흰색으로 통일해야 한다. 일명 화이트 룰로 윔블던의 경기는 물론 연습할 때에도 이 규칙이 적용된다.
깐깐한 이 규칙은 속옷도 흰색이어야 한다. 검은색 속옷을 입은 선수가 옷에 비친 속옷 색 때문에 규칙 위반으로 지적받은 적이 있다. 이 규칙의 시작은 여자 단식 최초 우승자인 모드 왓슨 선수가 흰 옷을 입었기 때문이다.
3. 대회 운영 단체
윔블던은 대회 운영 단체가 다른 그랜드 슬램 대회와 다르다. 윔블던은 올 잉글랜드 론 테니스 앤드 크로케 클럽이 운영하고 있다.
다른 그랜드 슬램 4대 대회는 ITF(국제 테니스 연맹)가 운영하고 있다. 윔블던은 가장 오래된 테니스 대회로 1868년에 올 잉글랜드 론 테니스 앤드 크로케 클럽이 설립되었으며 1877년에 1번째 윔블던 챔피언십이 열렸다.
4. 빅 서버가 유리
윔블던은 빅 서버에게 유리한 대회이다. 윔블던은 잔디 코트에서 열리는 대회이기 때문에 서브 에이스가 쉽게 나오는데, 슬라이스 서브, 플랫 서브, 킥 서브의 리시브를 하는 것이 쉽지 않다. 따라서 윔블던은 빅 서버가 이길 확률이 높은 대회이다.
상위 프로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보면 서비스 킵을 서로 지켜 나가다가 어느 한쪽이 브레이크를 하고 세트를 가져가는 게 일반적인 경기 전개이다.
5. 특별 규칙
윔블던은 특별 규칙이 많이 있다. 윔블던 개최 기간 중 1번째 주와 2번째 주 사이에 일요일을 미들 선데이라 부르며 이 날을 쉬는 날로 한다. 시기상 이때는 비가 자주 와서 경기 중단이 많기 때문에 생긴 규정이다.
4대 그랜드 슬램 대회 중 다른 대회는 랭킹을 기반으로 시드 순위를 결정하지만 윔블던은 과거 성적을 고려한 독자적인 기준이 있다. 따라서 시드 순위가 랭킹과 다른 경우가 있다.
윔블던은 로커 룸이 랭크별로 구분되어 있는 것도 특징이다.
- 시드 선수는 No.1 로커 룸
- 시드 선수가 아니고 랭킹 100위까지는 No.2 로커 룸
- 그 이하의 선수들은 No.3 로커 룸
또한, 사소하지만 윔블던에서 8강에 들었던 선수는 평생 윔블던 대회의 좌석을 예약해 주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