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 챔피언십은 그랜드 슬램 대회 중에서 유일하게 천연 잔디코트에서 열리는 대회이다. 이 글에서는 윔블던 챔피언십이 어려운 이유와 윔블던에서 유독 강한 선수들의 특징에 대해 알아본다.
목차
윔블던이 어려운 이유
윔블던 챔피언십은 영국의 런던에 있는 윔블던이라는 곳에서 개최된다. 윔블던의 올 잉글랜드 론 테니스 클럽은 모든 경기장이 잔디 코트이기 때문에 잔디 코트만의 특징 때문에 선수들이 어려움을 느낀다. 윔블던이 어려운 이유를 아래에 항목별로 알아본다.
1. 천연 잔디 코트의 경험이 적다
잔디 코트는 관리하기 매우 어려운 코트이다. 잔디 코트는 사용하면 할수록 잔디가 마모되어 빠져 버리거나 죽어버리기 때문에 윔블던 챔피언십이 개최되는 천연 잔디 코트는 1년 동안 윔블던 챔피언십을 위해서만 관리된다.
윔블던의 코트는 대회 초반 경기에서 최고 상태의 잔디 코트에서 경기할 수 있다. 그러나 대회가 진행될수록 잔디가 마모되면서 잔디 아래 흙이 보이게 된다. 윔블던의 결승 경기를 보게 되면 상당한 면적의 흙바닥을 볼 수 있다.
이러한 단점 때문에 세계적 잔디 코트는 매우 드물고 선수들은 잔디 코트를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 매우 짧다.
2. 공이 미끄러진다
잔디 코트는 공이 미끄러운 것이 대표적인 특징이다. 따라서 바운드된 공의 속도가 빨라지고 바운드 높이가 낮아진다. 따라서 잔디 코트에서 경기하는 선수들은 다른 코트에서의 경기보다 더 낮은 자세로 쳐야 안정적인 경기가 가능하다.
특히 슬라이스 스핀이 걸린 공은 낮게 날아가고 더 낮게 미끄러지므로 리턴하기 매우 어렵다. 따라서 모든 스트로크를 공을 들어 올리는 방량으로 치는 것이 필요하다.
3. 불규칙한 바운드가 생긴다
앞에서 말하는 것처럼 잔디 코트는 사용하면 할수록 마모되고 흙이 드러나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이 되면 공이 바운드되는 위치에 따라서 불규칙하게 튀어 오를 수 있다.
잔디가 덮인 곳에 공이 떨어지면 낮게 바운드되고 흙이 드러난 부분에 떨어지면 높게 바운드되어 불규칙하게 변한다. 그래서 클레이 코트와는 다르게 랠리가 계속 이어지기 어려운 경기 흐름이 많다.
윔블던의 잔디 코트에서는 가급적 공이 코트에 바운드하지 않는 서브나 발리, 스매시가 특기인 선수에게 유리하다. 서브가 빠른 선수는 특히 잔디 코트에서 더 강해지기 때문에 윔블던에서 빅 서버가 유리하다고 말한다.
4. 베이스 라인에서 치는 선수가 불리하다
잔디 코트에서는 베이스 라인 플레이를 선호하는 선수에게 불리하다. 잔디 코트는 표면에서 공이 미끄러져 빠르기 때문에
공이 낮아지면 베이스 라인에서 리턴하기 어려워진다. 게다가 불규칙한 바운드는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베이스 라인에서 경기를 운영하는 선수들은 본인이 선호하지 않는 움직임을 추가적으로 더 가져가야 하므로 자연스러운 경기 운영이 어렵다.
윔블던에 강한 선수 특징
윔블던에서 특히 강한 선수들은 아래의 2가지 특징을 가진다.
1. 슬라이스에 강점이 있는 선수
윔블던의 잔디 코트는 공이 낮게 미끄러지기 때문에 슬라이스가 치는 선수가 강하다. 잔디 코트의 슬라이스는 바운드가 더 낮아지기 때문에 리턴하기 매우 어렵다. 슬라이스가 강한 선수들은 슬라이스를 치고 네트로 빠르게 붙어 발리로 포인트를 결정짓는 게임 운영을 선호한다.
로저 페더러 선수는 원 핸드 백핸드 슬라이스에 강점이 있는 선수로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스로 윔블던에서 8번이나 우승했다.
2. 서브와 발리가 가능한 선수
알려져 있기로 윔블던은 서브 앤 발리를 할 수 있는 선수가 압도적으로 유리하다고 한다. 빠르게 서브하고 네트로 다가온 뒤 발리 또는 스매시로 마무리하는 패턴의 플레이는 잔디 코트에서 특히 위력을 발휘하는 경기 운영이다.
이러한 운영 역시 불규칙한 바운드에서 발생하는 오류를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페더러 선수도 많이 사용했었다. 로저 페더러 선수는 서브가 매우 강한 선수는 아니었지만, 코스 컨트롤이 훌륭하고 발리가 매우 강한 선수이기 때문에 많은 경기에서 서브 앤 발리 패턴을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