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테니스 선수들의 경기를 보다 보면 괴성을 지르는 선수들을 볼 수 있다. 공을 칠 때마다 지르는 괴성은 기합처럼 들리기도 하지만 가끔은 우스꽝스럽게 보이기도 한다. 오래전에는 이러한 선수들의 괴성에 대해 제재해야 한다는 테니스 원로들의 의견이 있었다고 한다. 이 글에서는 테니스 선수들이 외 괴성을 지르는지 알아본다.
목차
선수들이 괴성을 지르는 이유
사실 괴성을 지르는 선수들은 그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다. 그 이유를 아래에 간단히 정리한다.
1. 괴성은 타이밍에 도움을 준다.
테니스는 엄청난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스포츠이다. 집중력을 가지고 긴 랠리를 이어가다 보면 손과 눈의 협응력과 타이밍이 매우 중요하다.
선수들이 내는 괴성은 처음에는 이상하게 느껴지지만 시간이 지나게 되면 특정 간격으로 소리를 내는 것이 경기 중 타이밍을 제어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타이밍이라는 것은 공을 맞추는 타이밍뿐만 아니라 제시간에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호흡 간격도 포함한다.
테니스 선수는 공이 라켓에 맞는 순간 마치 무거운 중량을 들어 올리는 역도 선수처럼 괴성과 숨을 크게 내쉬게 되고 이것은 순간적인 힘을 내게 하는 청각 신호로 느껴질 수 있다. 테니스라는 스포츠의 특성상 엄청난 반복 움직임, 집중력을 필요로 한다는 점 때문에 이러한 괴성을 특정한 청각적 신호로 사용하는 것은 도움이 될 수 있다.
2. 숨을 쉬는데 도움을 준다.
테니스는 적절한 호흡 타이밍이 중요한 스포츠이다. 경기 중 호흡의 리듬을 유지하는 것은 경기력에 지대한 영향을 준다.
일반적으로 테니스 선수들은 공이 라켓에 맞는 타이밍에 숨을 빠르게 내쉬었다가 공이 상대방의 코트에 넘어가면 그때부터 다음 위치를 잡으면서 호흡을 가다듬는다.
스윙 중 괴성을 지르는 것은 경기 중 호흡 리듬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또한 앞에서 설명했듯 괴성과 동시에 호흡을 내뱉으면서 순간적인 큰 힘을 낼 수 있다.
3. 순간적인 힘을 내는데 도움을 준다.
괴성을 지르는 것은 순간적인 힘을 낼 수 있게 해 준다. 이미 연구에 의해 테니스의 괴성이 순간적으로 힘을 내는데 도움을 준다 것이 밝혀진 바 있다. 이 연구에서는 괴성을 지르는 선수는 조용히 스윙할 때보다 약 5% 정도 향상된 힘으로 스윙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 이런 괴성은 순간적인 힘이 필요한 거의 모든 스포츠 선수들에게도 볼 수 있는데, 다른 스포츠와 비교하여 테니스 경기장이 조용하다 보니 테니스 선수들의 괴성이 더욱 두드러져 보이는 것이다.
미세한 차이일 수 있으나 괴성을 지르는 것은 스윙 타이밍 메커니즘에 효과적이므로 이 타이밍이 결과적으로 최적의 힘을 전달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4. 괴성은 시합에서 정신적으로 우위에 서게 한다.
경기 중 괴성은 상대방의 주의를 산만하게 한다. 상대방의 정신을 흐트러뜨려 경기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게 한다. 고도로 숙련된 프로 선수들은 라켓 스트링에 공이 맞는 순간의 소리로도 구질을 판단할 수 있다. 이때 괴성은 공이 라켓에 맞는 순간의 소리를 지워 상대의 예측이 쉽지 않게 만든다.
5. 괴성은 이미 테니스 문화가 되었다.
처음에는 괴성을 지르는 선수들이 에티켓이 없는 것으로 여겨졌었다. 하지만 현재는 거의 대부분의 세계 최고 선수들이 괴성을 지르고 있으므로 이것이 하나의 문화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
프로 선수들을 따라서 괴성을 지르고 싶겠지만, 이러한 차이는 최고 레벨의 실력에서나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므로 자제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괴성을 질러야 하는가?
최고 수준의 프로 선수들이 괴성을 지르는 만큼 아마추어들은 괴성을 지르는 것이 테니스 경기의 승리에 지대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니다.
하지만 이러한 괴성은 아마추어 레벨의 선수들에게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못한다. 아마추어 선수들은 괴성을 지르는 것보다 그라운드 스트로크, 움직임, 서브, 지구력 향상에 집중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될 것이다.
오히려 이러한 특이한 괴성으로 인해 상대방의 기분을 나쁘게 하고 무례하다는 인식이 생겨 아무도 테니스를 치려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 상대를 존중하고 방해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은 즐거운 테니스 치기 위한 중요한 덕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