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오픈의 대진표 작성 과정은 단순히 랭킹에 따라 선수를 배치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규정과 절차를 통해 이루어진다. 이를 통해 테니스 팬들은 더욱 공정하고 흥미로운 대회를 즐길 수 있다. 이 글에서는 호주 오픈 시즌에 맞춰, 대진표, 시드 배정, 경기 규칙 등 테니스의 복잡한 시스템을 쉽게 알아본다.
목차
대진표란 무엇인가?
ATP 투어(남자 테니스 투어)는 대진표를 "토너먼트에서 선수 간의 매치를 결정하는 토너먼트 브래킷"이라고 정의한다. 축구 월드컵의 토너먼트 대진이나 미국 대학 농구의 'March Madness'와 비슷하다.
대진표는 매일의 경기 순서를 나타내는 '경기 일정표'와는 다르다. 대진표에는 선수 이름이 일련의 선으로 배치되며, 종이나 화면에서 보면 가계도와 유사한 형태를 띤다.
호주 오픈 대진표에 포함되는 선수는 누구인가?
호주 오픈 남녀 단식 본선에는 각각 128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이는 롤랑가로스, 윔블던, US 오픈 등 다른 그랜드슬램 대회와 동일하다.
- 104명: 세계 랭킹 상위권 선수 (직접 진출)
- 8명: 와일드카드 (대회 조직위원회가 선정)
- 16명: 예선 통과자
직접 진출 자격은 대회 시작 6주 전 랭킹 기준으로 결정된다. 2025년 대회의 경우 12월 2일 발표된 랭킹을 기준으로 상위 104명이 본선에 자동 진출하였다. 예를 들어, 여자 단식의 알리시아 팍스는 12월 2일 랭킹이 103위였지만 본선에 진출하지 못하고 예선에 참가하였다. 이것은 보호 랭킹(특별 랭킹)을 사용한 선수가 많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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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특별 랭킹이란?
특정 선수들이 부상, 출산 등으로 경기에 오랫동안 참여하지 못했을 때, 복귀 시 과거 랭킹을 기준으로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제도이다. 2025년 여자 단식에서는 총 6명의 선수가 이 제도를 통해 본선에 진출하였다. 대표적인 사례로, 벨린다 벤치치는 출산으로 인해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과거 랭킹인 세계 15위로 복귀하여 본선에 참가하였다. 이로 인해 세계 랭킹 99~104위의 선수들은 본선 진출 자격을 얻지 못하였다.
선수 교체와 대체 선수는 어떻게 이루어지나?
본선 엔트리 발표 이후, 일부 선수들은 부상 등으로 대회에서 빠지기도 한다. 이 경우, 대체 선수는 예비 명단에서 차례로 본선에 배치된다. 남자 단식에서는 세바스찬 오프너와 에밀 루수부오리가 기권하면서, 99위 야콥 펀리와 100위 페데리코 코리아가 본선에 진출하였다.
와일드카드란?
와일드카드는 대회 조직위원회가 특별히 선정한 선수들에게 부여되는 본선 참가권이다. 랭킹과 상관없이 부여될 수 있으며, 호주 오픈의 경우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할당된다.
- 아시아-태평양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 우승자
- 프랑스 테니스 연맹이 선정한 프랑스 선수 1명
- 미국 테니스 협회가 선정한 미국 선수 1명
- 대회 주최 측의 재량으로 선정한 선수 5명
대부분의 경우, 재량 와일드카드는 호주 선수들에게 주어지지만, 세계적인 스타의 복귀를 지원하기 위해 사용되기도 한다.
대진표 작성 과정
2025년 호주 오픈의 본선 대진표는 1월 9일 오후 2시 30분(호주 동부 시간)에 작성된다. 이 과정은 두 가지 단계로 이루어진다.
- 시드 배정: 32명의 시드 선수들이 번호가 적힌 칩으로 무작위 추첨되어 특정 위치에 배치된다.
- 나머지 자리 채우기: 나머지 96자리는 시드를 받지 못한 선수들, 와일드카드 수혜자, 예선 통과자들이 컴퓨터를 통해 무작위로 배치된다.
예선 통과자와 럭키 루저
예선 대회는 1월 6일부터 9일까지 진행되며, 여기서 16명의 선수가 본선에 진출한다. 예선 마지막 날에도 모든 경기가 끝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본선 대진표에는 "예선 통과자/럭키 루저"라는 자리 표시가 남아 있을 수 있다.
럭키 루저는 예선 마지막 라운드에서 패한 선수들 중 랭킹이 높은 순서대로 본선에 진출할 기회를 얻는다. 이는 본선 경기 시작 직전까지도 변경될 수 있는 대진표의 마지막 변수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