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용어 중 워크오버는 경기를 하지 않고 다음 라운드로 진출한 경우를 의미한다. 우리는 부전승이라는 익숙한 용어로 사용하고 있는데, 단순한 개념이지만 ATP, WTP와 같은 테니스 조직에 따라 이 워크오버를 처리하는 방식에 미묘한 차이가 있다. 이 글에서는 워크오버의 의미와 규정에 대해 정리한다.
목차
워크오버 용어의 기원은?
워크오버의 시작은 경마에서 유래되었다. 경마에서 1마리의 말만이 경주에 참가하였을 때, 코스를 걸어서 완주하여 승리하는 것이 워크오버의 기원이라고 알려져 있다.
현재는 다양한 스포츠에서 경기를 하지 않고 승리한 경우 워크오버라는 용어를 벌리 사용하고 있다.
테니스 워크오버의 의미는?
워크오버는 단순하게 부전승으로 이해하면 편하지만, 좀 더 정확한 의미를 파악하려면 여러 테니스 조직에서 규정하는 워크오버의 의미에 대해 알 필요가 있다.
ATP, WTA
대표적인 프로 테니스 조직인 ATP와 WTP는 워크오버를 아래와 같이 정의한다.
- 다음과 같은 이유로 경기가 시작되지 않은 경기
- 패배한 선수가 아프거나 부상을 당했을 경우
- 패배한 선수가 첫 서브를 치기 전에 행동에 대한 처벌을 받거나 ATP, WTP 조직 또는 경기 감독관이 플레이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 경우
정리하자면 프로 테니스 경기에서 워크오버가 발생하는 경우는 아래의 3가지 경우로 정리할 수 있는데, 다른 이유로 경기가 진행되지 않는 것은 워크오버로 인정되지 않는다.
질병
부상
페널티
USTA
USTA는 미국 테니스 협회로 워크오버 규정은 아래와 같다.
행정상의 실수가 있거나 경기를 하는 선수가 부상, 질병, 개인적인 상황으로 인해 경기에 출전하지 않기로 결정할 때 워크오버가 발생한다.
앞에서 설명한 ATP, WTP 조직과 유사한 규정을 가지고 있으나 행정상의 실수에 대한 항목과 개인적인 상황이라는 항목이 추가되어 비상 상황에 대한 여지를 남겨두었다.
LTA
LTA는 영국의 테니스 협회인데, 아래와 같이 워크 오버에 대한 규정을 갖고 있다.
상대에 의해 경기를 시작하지 않은 경우, 경기의 시작은 첫 번째 포인트 첫 서브가 맞는 순간으로 규정한다.
LTA는 워크오버에 대한 규정이 광범위한 것이 특징이다.
Tennis Australia
테니스 오스트레일리아 공식 규정집에는 워크오버에 대한 직접적인 정의를 찾을 수 없지만, 웹사이트 용어집에서 워크오버에 대해 아래와 같이 설명한다.
상대방이 경기가 시작되지 전 부상이나 질병으로 경기를 양보할 때 선수에게 주어지는 승리
워크오버 경기의 상금은?
워크오버는 간단한 개념이지만 세부적인 상황에 따른 규칙을 이해를 돕기 위해 아래에 정리한다.
승패 여부
워크오버가 발생하면 실제로 경기가 벌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선수에게 승이나 패로 기록되지 않는다.
하지만 연승을 따지는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는데, 테니스 선수가 5연승 후 워크오버 승리를 하고 이후 5연승 하였다면 11연승으로 보지 않고 10연승으로 간주된다.
랭킹 포인트
ATP와 WTP 조직은 워크오버 상황에 대해 약간 다른 랭킹 포인트 규정을 가지고 있다. ATP에서는 워크오버 승자에게 다음 라운드 진출과 랭킹 포인트를 부여하면서 마치 경기가 치러진 것과 동일하게 판단한다.
WTP는 워크오버 발생으로 인한 랭킹 포인트에 대해 조금 더 엄격한데, 규정은 아래와 같다.
선수가 워크오버 승리를 한 후 토너먼트 경기를 패배한다면 이전 라운드에 대해서만 랭킹 포인트를 받는다.
예를 들어 선수가 64강에서 부전승을 받고 32강에서 경기를 패배한 경우 32강에 진출했음에도 64강에 대한 랭킹 포인트를 받는다.
다만, 1라운드를 통과하고 경기를 하여 승리한 경우 다음 라운드 진출 시 랭킹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게 된다.
상금
워크오버 승리로 인한 상금은 ATP와 WTP 조직의 규정이 동일하다. 해당 규정은 아래와 같다.
상금은 플레이한 경기에 대해서만 지급된다. 결승전에서 선수가 경기를 치를 수 없는 상태라면 결승에 진출한 선수 모두에게 준결승 상금이 지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