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 / 2022. 6. 24. 09:52

무당개구리는 독이 있는가?: 무당개구리의 독성과 항아리 곰팡이

예초작업을 하다 보면 풀이 잘려나간 자리에 무당개구리가 처참하게 잘려있는 모습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 글에서는 무당개구리의 독성과 항아리 곰팡이에 대해 정리한다.

 

#INDEX

 

 

무당개구리의 생김새는?


무당개구리는 비단개구리라고도 불린다. 5cm 내외의 작은 크기이고 피부가 매우 거칠다. 가장 큰 특징은 배와 등 부분의 색인데 배 부분은 주황색, 등 부분은 녹색을 띠면 불규칙한 검은 무늬가 섞여있다. 생김새로만 볼 때, 영락없는 독개구리이다.

 

무당개구리-생김새
무당개구리-생김새

 

무당개구리는 피부가 울퉁불퉁하다는 점 때문에 영어로 fire-bellied toad, 즉 두꺼비라고 부른다. 하지만 무당개구리과는 두꺼비과와 매우 먼 유연관계를 보이므로 두꺼비로 보는 것은 옳지 않다.

 

동물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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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개구리과
무당개구리속
무당개구리

 

그래서 무당개구리는 독개구리인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무당개구리는 독개구리이다.

 

공격을 받은 무당개구리는 주황색 배를 보여주며 죽은 척 하는데, 이때 피부에서 점액질 독 성분이 분비된다. 무당개구리 피부에서 분비되는 독은 천적에게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는 수단이지만 사람에게 해를 끼칠 만큼은 강한 독은 아니다.

 

무당개구리의 생김새 때문에 강한 독성의 독개구리로 생각 할 수 있으나 사람이 만질 경우 가렵거나 따가운 정도의 약한 독성을 갖고 있는 개구리이다. 하지만 무당개구리를 만진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 줄 필요가 있다.

 

항아리 곰팡이를 전파한 무당개구리


최근 무당개구리는 항아리 곰팡이를 전파한 주범으로 알려져 주목받았다. 물론 개구리의 잘못이 아닌 사람의 잘못이겠지만 무당개구리가 전파한 항아리 곰팡이로 인해 수많은 양서류가 멸종했다고 하니 가볍게 볼 문제는 아닌 듯하다.

 

#항아리 곰팡이가 전파된 이유는?

항아리 곰팡이가 본격적으로 퍼지기 시작한 계기는 애완용이나 연구용으로 무당개구리가 활발히 거래되면서부터이다. 특이한 생김새로 인해 한국의 무당개구리는 관상가치가 높아 애완용으로 각광받았고 이때부터 항아리 곰팡이의 내성이 없는 다른 지역 양서류에게 퍼지기 시작했을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와 유럽 대륙의 개구리는 항아리 곰팡이에 대해 내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지만 아메리카 대륙과 호주는 오랫동안 고립이 되어있던 탓에 항아리 곰팡이에 대한 내성이 없어 피해가 유독 크게 발생하였다.

 

#항아리 곰팡이가 양서류에게 치명적인 이유는?

항아리 곰팡이는 숙주의 피부에 기생하는데 숙주의 피부를 포자로 덮어 키트리디오마이코스 라는 피부병을 일으킨다. 쉽게 이야기하자면 사람에게는 무좀과 같은 피부병이라 보면 되겠다.

 

하지만 양서류에게는 이 병이 치명적인데 대부분의 양서류는 60 ~ 100% 피부로 호흡을 한다. 물에 녹아 있는 산소를 피부를 통해 흡수하는데, 이 피부병에 걸리게 되면 피부 호흡을 막게 되어 양서류에게 치명적이다.

 

이 피부병은 치료법이 없고 치사율도 90%로 매우 높은 데다가 감염성도 매우 높아 이미 많은 양서류들이 피해를 받고 있다.

 

항아리 곰팡이는 사람에게 유해한가?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항아리 곰팡이는 사람에게는 유해하지 않다. 그 이유는 항아리 곰팡이 균이 사람의 체온인 36.5도에서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항아리 곰팡이는 사람의 몸에서 4시간 이상 살아남기 어렵기 때문에 피부질환을 발생시키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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