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랑가로스는 매년 5월 말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그랜드 슬램 대회로 유일하게 클레이 코트에서 진행된다는 특징이 있다. 경기에 사용되는 클레이 코트는 단순히 흙바닥이 아니라 앙투카라고 불리는 재료가 사용되며 제작과 관리가 매우 어렵다. 이 글에서는 프랑스 오픈에서 사용하는 클레이 코트의 재질과 특징에 대해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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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랑가로스는 붉은 클레이 코트
롤랑가로스에 대해 생각할 때, 많은 사람들이 붉은 클레이 코트를 떠올린다. 이 붉은 클레이 코트는 4대 그랜드 슬램 대회 중에서는 유일하게 프랑스 오픈에서만 사용한다. 프랑스 오픈에서 사용하는 붉은 클레이 코트는 표면이 일반 점토가 아니라 분쇄된 붉은 벽돌이다. 따라서 롤랑가로스의 상징처럼 생각되는 붉은 코트의 색은 사실 벽돌 색이라고 볼 수 있다.
롤랑가로스가 열리는 스타디움에 직접 가보면 이 붉은 흙을 병에 담아 기념품으로 판매하고 있고 꽤 비싼 가격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클레이 코트는 생물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습도와 날씨의 영향을 크게 받는 코트이기 때문에 프랑스 오픈 중에는 코트 정비사에 의해 철저하게 관리된다.
클레이 코트의 특징은?
테니스는 코트의 표면 재질에 따라 다양한 특성을 가지게 된다. 클레이 코트는 다른 재질의 코트와 비교할 때 공의 속도가 느린 코트이다. 콩이 느리다는 것은 강력한 스트로크를 가진 선수라도 한 번의 강한 샷으로 득점하기 어렵다는 것을 뜻한다. 또한, 표면이 부드럽기 때문에 공을 리턴하기 위해 발을 슬라이딩하는 풋워크를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므로 어려운 코스의 공을 처리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클레이 코트에서 펼쳐지는 경기의 랠리는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큰 힘이 필요하기 때문에 끈기 있고 저돌적인 선수가 유리한 코트이다. 라파엘 나달은 이러한 클레이 코트의 특징에 최적화된 선수로 롤랑가로스에서 14번 우승하였고 클레이 킹이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롤랑가로스 대회가 열리는 경기장
롤랑가로스가 영리는 코트의 이름은 프랑스 국적의 레전드 테니스 선수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다.
센터코트는 필립 샤트리에
프랑스 오픈의 센터 코트 경기장의 이름은 Cote Philippe Chatrier이다. 프랑스의 레전드 테니스 선수인 필립 샤트리에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으며 이전에 국제 테니스 연맹 회장을 역임하였다. 약 15,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2번째 큰 코트는 수잔 렝글렌
2번째로 큰 코트의 이름은 Côte Suzanne Lenglen이다. 센터 코트보다 약간 작기 때문에 약 10,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코트의 이름은 1920년대 유명한 선수인 수잔 렝글렌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으며, 수잔 렝글렌은 당시 테니스 여신으로 불릴 만큼 테니스의 아이콘이었기 때문에 경기장 주변에 그녀의 동상을 쉽게 볼 수 있다.
2019년에 새로 지어진 시몬느 마티유 코트
2019년에 새로 지어진 코트로 약 5,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이름은 1930년대에 활동한 프랑스 선수 시몬느 마티유의 이름으로 명명되었으며 위치가 다른 코트와 떨어져 있기 때문에 이동하는 시간을 생각하면서 관람해야 한다. 조금 다른 점은 코트의 높이가 지상보다 낮은 구조로 만들어진 코트이고 주변에 온실이 있다.
관람에 좋은 코트 18
센터 코트를 포함하여 대형 경기장에서 테니스를 관람하려면 티켓이 필요하지만 다른 코트들은 입장권만으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이때 관람에 좋은 코트가 18번 코트인데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이 많고 코트와 좌석의 간격이 좁아 생생하게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