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랑가로스 최고의 경기는? : 2013년 프랑스 오픈 준결승

프랑스 오픈은 파리 외각에서 열리는 그랜드 슬램 대회로 롤랑가로스라고 불리며 클레이 코트에서 경기한다. 따라서 롤랑가로스는 클레이 코트에서 나타나는 특징으로 인해 다수의 치열한 경기가 펼쳐진다. 이 글에서는 프랑스 오픈 역사상 최고의 경기가 무엇인지 알아본다.

 

나달-조코비치

 

목차

 

 

롤랑가로스 최고의 경기

역사상 테니스 대회 중 가장 치열한 경기들은 대부분 프랑스 오픈에서 열렸다. 역사적으로 최고의 경기는 너무나 많지만, 그나마 최근에는 슈테피 그라프가 아란차 산체스 비카리오를 꺾고 우승한 1995년과 로저 페더러가 토미 하스를 꺾은 2009년 프랑스 오픈을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롤랑가로스 역사상 최고의 경기는 2013년 라파엘 나달과 노박 조코비치의 준결승전이었다.

 

라파엘 나달 vs. 노박 조코비치

라파엘 나달은 86년생으로 2013년에는 이미 클레이 킹으로 불릴 정도로 대단한 선수였다. 나달은 당시 2005년부터 2012년까지 8년 동안 7번 롤랑가로스 단식 타이틀을 가져오면서 클레이 코트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완벽에 가까운 선수였다.

 

2013-롤랑가로스-나달-조코비치

 

반면, 노박 조코비치는 87년생으로 2011년 호주 오픈, 윔블던, US 오픈에서 우승하였고 2012년 호주 오픈에서 우승하면서 세계랭킹 1위의 전성기를 맞이하였으나 유일하게 프랑스 오픈에서 우승하지 못한 것이 오점으로 남아있는 상태였다.

 

 

 

2013년 롤랑가로스 준결승

2013년 롤랑가로스 준결승에서 만난 나달과 조코비치는 역사상 가장 치열한 경기를 보여주었다. 이 경기는 37℃의 무더운 날에 열렸고 경기가 진행되는 4시간 37분 동안 더위를 견뎌내야 했다.

 

나달은 초반에 강력한 모습을 보여 1세트를 6-4로 가져왔다. 이후 2세트 초반에는 나달이 3-2로 앞섰으나 조코비치의 반격에 2세트는 조코비치가 승리하였다. 3세트에서 나달은 조코비치를 6-1로 꺾으면서 다시 전세를 유리하게 만들었다.

 

2013년-롤랑가로스-준결승

 

이 두 선수의 진정한 승부는 4세트부터 시작되었는데, 나달은 서비스 브레이크를 하며 앞서나갔지만 조코비치가 끝까지 분투하여 결국 타이브레이크로 이끌었다. 타이브레이크에서는 결국 조코비치가 승리하여 4세트를 가져온다.

 

5세트에서도 치열한 경기가 이어졌는데, 16게임에서 조코비치는 여러 번의 언포스드 에러를 범하여 3번의 매치 포인트를 허용한 끝에 결국 나달이 승리하였다. 경기는 라파엘 나달이 클레이 코트에서의 우위를 바탕으로 앞서나갔지만 관중들은 조코비치의 투지과 지구력, 정신력에 박수를 보내었다.

 

경기가 끝난 후

나달의 승리 후 테니스의 전설이자 해설자인 존 매켄로는 이 경기를 클레이 코트에서 치른 최고의 경기라고 불렀다. 경기 이틀 후 나달은 결승전에서 다비드 페레르를 꺾고 8번째 롤랑가로스 트로피를 획득한다.

 

조코비치는 2년 후인 2015년 프랑스 오픈 8강에서 나달을 다시 만나 승리하였다. 그리고 다음 해인 2016년에 프랑스 오픈에서 우승하면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였다. 조코비치는 2021년 2번째 프랑스 오픈을 우승하였고 이로써 나달은 4년 연속으로 롤랑가로스 우승행진은 마감하게 되었다.

 

롤랑가로스 역대 우승자 명단 : 2023년 프랑스 오픈 우승자, 우승 횟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