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오픈은 롤랑가로스(Roland Garros)로 불리며 4대 그랜드 슬램 대회 중 유일하게 클레이 코트에서 열린다. 클레이 코트의 특징으로 인해 대부분의 경기에서 긴 랠리가 이어지기 때문에 체력이 좋은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둔다고 알려져 있다. 이 글에서는 역대 프랑스 오픈에서 가장 긴 경기와 가장 짧은 경기에 대해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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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랑가로스 가장 긴 경기 & 짧은 경기
프랑스 오픈은 클레이 코트에서 열리기 때문에 랠리가 긴 장기전 경기가 많이 나온다. 아래는 롤랑가로스에서 치러진 가장 긴 경기와 가장 짧은 경기에 대해 정리한다.
가장 긴 경기 : 2024 롤랑가로스 1라운드
2004년 프랑스 오픈에서 파브리스 산토로와 아르노 클레망의 경기가 역대 가장 긴 경기였다. 이 경기는 이틀에 걸쳐 총 6시간 33분 동안 진행되었다.
두 선수 모두는 이 대결을 앞두고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었다. 파브리스 산토로는 호주 오픈 복식에서 우승한 바 있었으며 아르노 클레망은 당시 세계 랭킹 1위 안드레 애거시 선수를 꺾는 놀라운 성적을 보여주고 있었다.
경기는 해 질 녘에 시작해 이틀에 걸쳐서 치열하게 진행되었다. 파브리스 산토로와 아르노 클레망의 경기는 현재까지 롤랑가로스 경기 중 가장 긴 경기이며 2010년 윔블던에서 존 이스너와 니콜라 마위의 11시간 5분 경기가 있기 전까지 테니스 역사상 가장 긴 경기였다.
가장 짧은 경기 : 1988 롤랑가로스 결승
테니스 역사상 가장 짧은 결승 경기는 슈테피 그라프와 나타샤 즈베레바의 경기였다. 1988년 프랑스 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슈테피 그라프 선수가 나타샤 즈베레바 선수를 32분 만에 꺾고 우승하였다.
그 해 나타샤 즈베레바는 복식 선수로 여러 그랜드 슬램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며 슈테피 그라프는 11개의 타이틀과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하였기 때문에 테니스 팬들은 이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높았다. 하지만 경기 결과는 슈테피 그라프가 경기에서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우승하면서 싱겁게 끝나고 말았다.
이 경기는 프랑스 오픈 역사상 가장 짧은 경기일뿐만 아니라 4대 그랜드 슬램 토너먼트 경기 중에서도 가장 짧은 결승전이자 3번째로 짧은 경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