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라파엘 나달은 지난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2023년 프랑스 오픈에 참가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또한 기자회견에서 2024년이 프로 투어에서 마지막 해가 될 것이라고 은퇴 예정시기를 말했다.
나달은 2023년 1월 호주 오픈 2라운드 맥켄지 맥도날드와의 경기에서 왼쪽 엉덩이 부상을 당하였다. 당시 부상은 6주에서 8주 정도의 치료시간이 필요하다고 발표하고 18년 만에 ATP 세계랭킹 10위권 밖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8주가 지난 이후에도 나달은 복귀하지 못했고 현재 열리고 있는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에도 참가하지 못했다. 나달은 "지난 시간 동안 몸 상태가 많이 좋아졌으나 높은 수준의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고 시합을 치를 수 있는 몸상태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린다"라고 말했었다.
나달은 기자회견에서 18년 연속으로 참가하였던 프랑스 오픈에 불참하게 되었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현역 프로 선수로서 2024년이 마지막 해가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나달은 기자회견에서 아래와 같이 말하였다.
"제가 오늘 이 자리에 온 이유는 3가지를 말씀드리고 싶기 때문입니다. 우선, 지난 4개월 동안 매일 최선을 다해 노력하였으나 롤랑가로스에 뛸 수 없게 되었습니다. 호주에서 발생한 부상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데 몇 달 동안 매우 어려웠습니다."
"둘째, 그랜드 슬램과 같은 중요한 대회에서 몇 번 우승할 수 있었지만, 코로나 팬더믹 이후 몸 관리가 제대로 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훈련과 경기를 즐길 수 없었고 연습하는 동안 고통을 견뎌야 했습니다. 그래서 잠깐 쉬어가기로 하였습니다."
"제 목표는 프로 투어에서 마지막 해가 될 내년을 즐길 수 있도록 휴식을 취하는 것입니다. 이것의 저의 생각이고 물론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100%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나달은 현재까지 22번의 그랜드 슬램 챔피언에 올랐고 프로 투어에서 총 92개의 타이틀을 획득하였다. 그는 2005년 19세의 나이로 첫 우승을 차지한 이후 지금까지 참가한 18번의 롤랑가로스 대회 중 14번을 우승하였다. 롤랑가로스에서의 기록은 112승 3패로 97%라는 말도 안 되는 승률을 자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