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대회 / / 2025. 6. 11. 06:51

2025 롤랑가로스 결산과 윔블던 전망 : 알카라스, 가우프의 도약

2025 롤랑가로스가 막을 내리며 세계 테니스 팬들의 이목은 다시 영국 런던의 윔블던으로 향하고 있다. 클레이코트에서의 치열한 전투가 끝난 지금, 선수들은 짧은 휴식을 뒤로하고 다시 잔디코트에서의 도전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글에서는 롤랑가로스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들과 그들이 윔블던에서 보여줄 가능성에 대해 알아본다.

 

가우프-알카라스
가우프-알카라스

 

목차

     

     

    알카라스, 역사 속으로 향하는 젊은 왕자

    2025 롤랑가로스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는 세계 랭킹 1위 야닉 시너를 상대로 역사에 남을 경기를 펼쳤다. 총 5시간 29분에 달하는 경기 시간과 두 세트를 먼저 내준 뒤 역전승을 거둔 그의 승리는 단순한 승리를 넘어선 의미를 가진다. 특히 그는 이 경기에서 연속으로 세 개의 챔피언십 포인트를 막아내며 정신력과 체력을 모두 증명한 바 있다.

     

    알카라스
    알카라스

     

    이 승리로 알카라스는 통산 5번째 그랜드슬램 우승을 기록하였으며, 놀랍게도 이는 그의 롤모델인 라파엘 나달이 같은 나이였던 22세 1개월 3일에 이룬 기록과 정확히 일치한다. 알카라스는 “이건 운명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히며, 나달의 뒤를 잇는 위대한 선수로의 길을 더욱 굳건히 다지고 있다.

     

    이제 그의 다음 목표는 윔블던에서의 3연패이다. 이를 달성한다면 그는 비외른 보리, 샘프러스, 페더러, 조코비치와 같은 전설적인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현재 흐름을 고려하면 알카라스는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코코 가우프, 다시 시작되는 윔블던의 여정

    여자 단식에서는 미국의 코코 가우프가 아리나 사발렌카를 상대로 6-7(5), 6-2, 6-4의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며 자신의 두 번째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획득하였다. 가우프는 불과 21세의 나이에 이미 US오픈과 롤랑가로스를 정복한 선수이며, 이제는 세 가지 서로 다른 코트에서의 그랜드슬램 우승이라는 기록에도 도전하게 된다.

     

    가우프
    가우프

     

    가우프는 2019년 윔블던에서 단 15세의 나이에 예선을 통과해 본선 4회전까지 진출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던 바 있다. 그 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기대를 증명한 그녀는 이번 롤랑가로스를 통해 실력과 멘탈 모두에서 한층 더 발전한 모습을 보였다.

     

    그녀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지금은 충분히 쉬고 이 기쁨을 즐길 것”이라고 말하며, 과도한 부담보다는 전략적인 접근을 예고하였다. 윔블던에서 그녀가 또 어떤 이야기를 써 내려갈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롤랑가로스에서 주목받은 다른 선수들

    롤랑가로스 결승에서 패배한 야닉 시너와 아리나 사발렌카 역시 윔블던에서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시너는 올 시즌 최고의 폼을 보여주고 있으며, 사발렌카는 강력한 파워와 안정적인 서비스 게임을 바탕으로 잔디코트에서도 강점을 지니고 있다. 이 두 선수는 파리에서의 아쉬움을 런던에서 풀기 위해 준비를 다지고 있다.

     

    한편, 노박 조코비치는 38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위협적인 존재이다. 그는 지난 윔블던에서도 결승에 진출한 경험이 있으며, 올해 역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다크호스이다. 이가 시비옹테크는 올해 처음으로 롤랑가로스를 놓쳤으나, 잔디코트 적응이 점차 나아지고 있어 윔블던에서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휠체어 테니스 부문: 오다 토키토와 카미지 유이의 활약

    남자 휠체어 단식에서는 일본의 오다 토키토가 우승하며 알피 휴잇과의 라이벌 구도에서 앞서나갔다. 최근 10번의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두 선수가 각각 다섯 번씩 타이틀을 나눠 가질 정도로 접전이 이어지고 있다. 윔블던에서도 이들의 리매치 가능성이 높으며,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다 토키토
    오다 토키토

     

    여자 휠체어 단식에서는 카미지 유이가 우승을 차지하며 디에데 데 그루트의 독주에 제동을 걸었다. 특히 데 그루트는 이번 대회 전까지 출전한 15개 그랜드슬램을 모두 우승했지만, 최근 수술로 인한 컨디션 저하로 1회전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맞이하였다. 그녀가 윔블던에서 부활할 수 있을지도 또 하나의 관심사이다.

     

     

    윔블던을 향한 새로운 이야기들

    2025년 윔블던은 단순한 시즌 세 번째 그랜드슬램 대회를 넘어, 수많은 서사가 얽힌 대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알카라스의 3연패 도전, 가우프의 잔디코트 정복, 시너와 사발렌카의 복수전, 조코비치와 나달의 마지막 윔블던 도전 여부, 그리고 휠체어 부문의 리매치까지 다양한 요소들이 팬들의 관심을 자극하고 있다.

     

    또한, 롤랑가로스와 윔블던 사이의 짧은 텀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의 경기 감각은 유지되며, 최근에는 클레이에서 잔디로의 전환이 과거보다 훨씬 수월해졌다는 평가도 많다. 이는 곧 롤랑가로스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가 윔블던에서도 좋은 결과를 낼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이다.

     

    2025 롤랑가로스는 수많은 드라마와 감동을 남긴 대회였다. 카를로스 알카라스와 코코 가우프는 자신들의 시대를 향해 한 걸음 더 다가갔고, 많은 도전자들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이들의 여정은 이제 잔디 위에서 다시 펼쳐질 예정이다. 테니스 팬이라면 놓쳐서는 안 될 윔블던, 그 서막은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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