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지식 / / 2024. 9. 28. 16:11

피클볼 열풍, 테니스를 대체할까? : 피클볼과 테니스의 차이점과 공존

최근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스포츠로 떠오른 것은 바로 피클볼이다. 놀랍게도 3년 연속 성장세를 기록하며, 현재는 3650만 명의 플레이어가 이 새로운 스포츠에 열광하고 있다. 테니스 코트가 순식간에 피클볼 코트로 변하고, 많은 사람들이 테니스 라켓 대신 패들을 손에 쥐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심지어 테니스 전설 앤드레 아가시와 같은 스타 선수들도 피클볼의 매력에 빠져들었으며, 샘 퀘리, 잭 삭과 같은 프로 선수들도 상금이 걸린 피클볼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그렇다면 피클볼은 그저 일시적인 유행일까, 아니면 진짜 테니스를 위협하는 존재일까? 이 글에서는 피클볼의 급성장과 테니스와의 차이점을 알아본다.

 

피클볼
피클볼

 

목차

     

     

    피클볼의 급부상 이유

    피클볼은 테니스와 많은 공통점을 공유하면서도 독특한 차별성을 가지고 있어 많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한다. 그 차별성 중 몇 가지는 피클볼이 왜 이토록 인기를 끌고 있는지를 정리한다.

     

    1.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스포츠

    피클볼은 그 크기가 작은 코트와 패들 덕분에 초보자도 빠르게 익힐 수 있다. 테니스 코트는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에게는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배드민턴 정도 크기의 피클볼 코트는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도 쉽게 다가온다. 실제로 피클볼 코트는 테니스 코트의 1/3 크기밖에 되지 않으며, 대부분이 복식경기로 이루어진다. 그 결과, 몸을 움직이는 범위가 훨씬 줄어들어 테니스보다 훨씬 적은 체력으로도 경기를 즐길 수 있다.

     

    피클볼-경기
    피클볼-경기

     

    특히 고령자들에게는 테니스 코트에서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것이 부담일 수 있지만, 피클볼은 훨씬 작은 공간에서 이동하기 때문에 그 부담을 덜 수 있다. 공의 속도 역시 테니스의 날렵한 공에 비해 천천히 움직이므로 반응 속도도 느려도 괜찮다.

     

    서브 또한 언더핸드로만 가능하다는 규칙 덕분에 테니스의 오버헤드 서브를 연습할 필요가 없다는 점도 피클볼의 큰 매력이다. 아침에 피클볼을 배우기 시작한 사람이 오후에는 대부분의 공을 되받아칠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하다.

     

    반면 테니스는 상대적으로 익히기 어렵고, 10번 이상 랠리를 유지하는 데에도 수 주에서 수개월의 시간이 필요하다.

     

     

    2. 저렴한 비용

    피클볼은 비용 측면에서도 장벽이 매우 낮다. 피클볼 세트를 5만 원에 구입할 수 있으며, 고품질의 패들은 10만 원 정도에 구입 가능하다. 심지어 뒷마당이나 차고에 간단한 네트를 설치해 피클볼 코트를 만들 수도 있다. 표면은 공식적인 코트와는 다르겠지만, 가족들과 함께 재미를 즐기기에는 충분하다.

     

    3. 재미와 사회적 교류

    많은 사람들이 스포츠를 하는 이유 중 하나는 사회적 교류이다. 피클볼은 사람들과의 교류를 아주 쉽게 만들어준다. 코트가 작기 때문에 상대방과 가까이서 대화를 나누기 좋으며, 복식경기 중심이기 때문에 누구 와든 팀을 이루어 경기를 시작할 수 있다. 다양한 사람들과 쉽게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아 사회적 즐거움이 크다.

     

    피클볼-사회적-교류
    피클볼-사회적-교류

     

     

    피클볼이 테니스를 위협하는가?

    피클볼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미국의 많은 테니스 시설은 피클볼 코트로의 전환 압박을 받고 있다. 그 결과로 테니스가 점차 설 자리를 잃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 실제로 미국의 몇몇 테니스 팬들은 테니스 코트를 피클볼 코트로 바꾸지 않기 위한 청원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테니스가 정말 사라질 것인가? 과연 피클볼이 테니스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을까? 이러한 우려는 지나친 과장일 수 있다.

     

    테니스는 여전히 미국에서 인구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도 방대한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테니스는 그만큼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복잡하지만 이를 극복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항상 존재할 것이다. 테니스와 피클볼은 서로 공존할 여지가 충분하다. 물론 피클볼이 테니스를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을 것이다. 대신 두 스포츠는 각자의 영역에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피클볼의 성장, 테니스와의 차별화는 필요한가?

    그렇다고 해서 피클볼과 테니스를 한데 묶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실제로 미디어는 두 스포츠를 자주 동일하게 다루곤 한다. 예를 들어 테니스 전문 잡지에서도 피클볼에 대한 기사가 실리거나, 테니스 채널에서도 피클볼 경기를 방영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피클볼-코트
    피클볼-코트

     

    미국 테니스 협회(USTA) 역시 피클볼 코트와 테니스 코트의 공간 배치 가이드를 발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피클볼 코트는 별도의 공간에서 새롭게 건설되어야 한다고 본다.

     

    피클볼이 테니스 시설을 공유하는 것은 기존 테니스 팬들에게는 불편을 줄 수 있다. 피클볼 코트와 관련된 소음 문제, 코트 예절 미숙 등의 문제도 빈번하게 제기된다.

     

    하지만 이런 문제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해결될 것이다. 실제로 피클볼 용품들도 점차 소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진화하고 있으며, 코트 공유 시설에서도 적절한 예절이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두 스포츠의 공존

    피클볼은 분명 테니스와는 다른 매력을 가진 스포츠이며, 그 성장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다. 하지만 이는 테니스의 몰락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피클볼은 피클볼 나름의 길을 걸어갈 것이고, 테니스는 여전히 많은 팬층과 함께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스포츠로 남아 있을 것이다.

     

    이제는 두 스포츠가 서로의 영역을 존중하며 공존할 때이다. 피클볼의 인기를 인정하면서도, 테니스가 지닌 깊이 있는 전통과 매력 역시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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