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 테니스 코트는 테니스 팬이라면 한 번쯤 꿈꾸는 공간이다. 고급스럽고 클래식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실제로 테니스를 즐길 수 있는 훌륭한 운동 공간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윔블던처럼 전통적인 테니스 대회가 잔디 코트에서 열리는 모습을 보면, 집에서도 비슷한 느낌의 코트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 수 있다.
이 글에서는 집이나 사설 공간에 잔디 테니스 코트를 만드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소개한다. 잔디 선택부터 땅 정리, 코트 크기 측정, 유지 관리까지 모든 과정을 하나씩 따라가기 쉽게 구성하였다. 글을 끝까지 읽으면 누구나 자신만의 잔디 테니스 코트를 만드는 데 필요한 지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목차
함께 읽으면 좋은 글
1. 잔디 테니스 코트의 매력
잔디 테니스 코트는 일반적인 하드 코트나 클레이 코트에 비해 부드럽고 빠른 바운스를 제공한다. 이런 특성 덕분에 속도감 있는 플레이가 가능하며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도 줄어드는 장점이 있다. 또한 잘 관리된 잔디 코트는 보기에도 아름다워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여유로운 주말, 가족이나 친구들과 잔디 위에서 테니스를 즐기는 경험은 그 자체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
2. 코트 크기와 위치 선정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테니스 코트를 만들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되어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국제 표준 테니스 코트의 길이는 78피트(약 23.77미터), 폭은 복식 기준으로 36피트(약 10.97미터)이다. 단식만을 위한 코트를 만들고자 한다면 폭은 27피트(약 8.23미터)로 줄여도 된다.
| 구분 | 길이 | 폭 |
| 단식 코트 | 78ft / 23.77m | 27ft / 8.23m |
| 복식 코트 | 78ft / 23.77m | 36ft / 10.97m |
단순히 플레이 영역만이 아니라 주변 공간도 확보하는 것이 좋다. 플레이어가 이동하거나 쉴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가능한 평평하고 배수가 잘되는 지형을 선택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3. 땅 고르기와 정리 작업
위치를 선정했다면 다음 단계는 땅을 고르게 정리하는 것이다. 돌, 나무 뿌리, 금속 조각 등 모든 장애물을 제거해야 한다. 이후 기존 잔디나 잡초를 모두 제거하고, 로터리 틸러나 삽을 사용해 흙을 부드럽게 갈아엎는다. 이 작업을 통해 잔디가 잘 뿌리내릴 수 있는 시드베드를 만들 수 있다.
또한 배수를 위한 설계도 필요하다. 코트 아래에 자갈층이나 배수 파이프를 설치하면 물이 잘 빠져 잔디의 뿌리가 썩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배수 시스템은 잔디 코트의 유지 관리에 있어 필수적인 요소이다.
4. 잔디 종류 선택과 파종 시기
잔디의 종류는 지역의 기후에 따라 달라진다. 아래 표를 참고하여 지역에 맞는 잔디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 기후 | 추천 잔디 | 특징 |
| 서늘한 기후 | 페레니얼 라이그래스 | 빠른 성장, 내구성, 윔블던 사용 |
| 온난한 기후 | 버뮤다그래스 | 가뭄에 강함, 밀도 높은 표면 형성 |
파종 시기도 중요하다. 추운 지역은 4월 이후 토양이 따뜻해졌을 때 파종하는 것이 좋다. 따뜻한 지역에서는 잔디가 휴면 상태에 있을 때 파종해 여름철 성장에 대비할 수 있다.
5. 코트 라인 마킹과 네트 설치
잔디가 충분히 자란 후에는 테니스 코트의 라인을 정확하게 그려야 한다. 줄자와 말뚝, 스트링을 이용해 베이스라인, 서비스 라인, 센터라인 등을 정확히 표시한다. 라인은 테니스 전용 백색 페인트를 사용해 도포하며, 비에 잘 씻기지 않도록 내구성이 강한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그 다음은 테니스 네트를 설치하는 작업이다. 아래 표는 테니스 네트 설치 시 참고할 수 있는 주요 규격이다.
| 구성 요소 | 규격 |
| 전체 높이 | 1.07m (포스트 기준) |
| 중앙 높이 | 0.914m |
| 네트 너비 | 12.8m (복식 기준) |
| 네트 재질 | 나일론 또는 폴리에스터 메쉬 |
네트는 중앙에서 살짝 낮아지는 형태가 되어야 하며, 네트 상단은 금속 와이어로 단단히 고정해야 한다.
6. 잔디 관리와 유지 보수
잔디 테니스 코트는 다른 코트보다 관리가 더 중요하다. 잔디의 길이는 플레이의 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잔디 길이는 8mm 전후로 유지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이 길이는 공의 바운스를 일정하게 유지하면서도 빠른 플레이가 가능하게 해준다.
| 관리 항목 | 기준 |
| 잔디 깎기 | 주 2~3회, 8mm 유지 |
| 비료 시비 | 계절별 2~3회 |
| 물주기 | 주 2회 이상, 배수 상태 확인 |
| 패치 복구 | 죽은 잔디 즉시 재파종 |
| 장비 점검 | 잔디깎이 날 상태 확인 |
또한 정기적으로 비료를 주고, 죽은 부분은 다시 씨를 뿌려 회복시켜야 한다. 물은 너무 많이 주지 않도록 주의하며, 배수 시스템이 잘 작동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7. 마무리 : 꾸준한 관리가 최고의 코트를 만든다
잔디 테니스 코트를 만드는 일은 단순한 공사로 끝나지 않는다. 꾸준한 유지 관리가 핵심이며, 정성을 들일수록 코트의 퀄리티는 높아진다. 처음에는 번거롭고 어려울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자신만의 아름다운 테니스 공간을 갖는 보람을 느낄 수 있다.
운동을 즐기는 사람에게, 또는 가족과의 특별한 시간을 꿈꾸는 사람에게 잔디 테니스 코트는 최고의 투자이다. 지금부터 천천히 준비해본다면 내년 여름에는 자신의 잔디 코트에서 첫 서브를 넣을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