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경기는 시간에 대한 제한이 없다. 이러한 점 때문에 윔블던 대회에서 매우 긴 시간의 경기와 매우 짧은 시간의 경기가 있었다. 이 글에서는 윔블던 대회에서 가장 길었던 경기와 가장 짧았던 경기에 대해 알아본다.
목차
가장 길고 가장 짧은 윔블던 경기는?
윔블던은 잔디 코트에서 열리는 대회이고 2018년까지 결승전 마지막 세트에서 타이 브레이크 규칙이 없는 유일한 대회였다. 윔블던은 150년 가까운 역사를 가진 만큼 다양한 길이의 경기가 있어왔는데 가장 긴 경기와 가장 짧은 경기를 아래에 정리한다.
윔블던에서 가장 긴 경기
2018년 이전까지 윔블던은 결승 세트에서 6-6 타이 브레이크 규정이 없었다. 따라서 선수들은 최종 세트에서 2게임 이상 차이를 내야 승리할 수 있었다. 2010년 윔블던 토너먼트의 1라운드에서 존 이스너와 니콜라 마위는 타이 브레이크 규칙이 없으면 얼마나 긴 테니스 시합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 경기는 11시간 5분(665분) 총 3일간 이어졌으며 최종적으로 이스너가 마위를 6-4, 3-6, 6-7, 7-6, 70-68로 이겼다.
이스너는 빠른 서브를 무기로 가지고 있는 선수로 자신이 서브를 할 때는 모두 이겼지만 마흐의 서브를 브레이크 하지 못해 경기가 이어지다가 5번째 세트의 137번째 게임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하였다. 결승 세트인 5세트는 무려 8시간 넘게 진행되었으며 이 경기는 윔블던이 타이브레이크 규칙을 도입하게 된 이유 중 하나이다. 새롭게 만들어진 규칙은 결승 세트가 12-12가 될 경우 타이 브레이크 게임으로 진행된다.
다른 메이저 대회에서 가장 긴 경기는 프랑스 오픈에서 6시간 33분 경기가 최고 기록이었지만 윔블던에서는 11시간으로 매우 긴 시합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윔블던에서 가장 짧은 경기
윔블던은 아주 짧은 경기도 있다. 일반적으로 3세트 경기는 평균 90분, 5세트 경기는 평균 2시간 45분 정도 소요된다. 1969년 윔블던에서 Sue Tott가 Marion Boundy를 6-2, 6-0으로 이긴 1라운드 경기는 20분 만에 종료되었다. 이 경기는 윔블던 역사상 가장 짧은 경기 기록으로 Sue Tott은 2라운드에서 패배하였지만 이후로는 이와 같은 기록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 경기보다 40년 전 1922년 윔블던 결승에서 수잔 렝글렌은 몰라 말로리를 6-2, 6-0으로 이겨낸 단 23분 만에 종료되었다. 이 경기는 윔블던 결승 경기 중 가장 짧은 시간이 걸린 경기이다.
남자 경기는 더 옛날로 거슬러 올라가서 1881년 윔블던 결승에서 가장 짧은 경기가 나왔다. 윌리엄 렌쇼와 존 하틀리와의 경기에서 렌쇼가 6-0, 6-1, 6-1 승리하였고 이 경기는 단 36분 만에 종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