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투아 마드리드 오픈은 2002년에 남성 선수이 참가하는 하드코트 대회로 처음 시작되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대회는 많은 변화를 겪었으며, 현재는 ATP와 WTA가 함께하는 대회로 자리 잡았다. 이번 글에서는 대회의 역사적 변천사, 혁신적인 변화, 그리고 미래 계획까지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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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카하 마히카’로의 이동
2002년부터 2008년까지 무투아 마드리드 오픈은 마드리드 아레나에서 실내 하드코트 대회로 개최되었다. 그러나 2009년, 대회는 큰 변화를 맞이하며 현재의 ‘라 카하 마히카(La Caja Mágica)’로 이동했다. ‘마법 상자’를 뜻하는 이 스포츠 단지는 해발 650m에 위치해 있으며, 모든 경기는 야외 클레이 코트에서 이루어진다. 중앙 코트에는 개폐식 지붕이 설치되어 있어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경기를 진행할 수 있다.
라 카하 마히카로의 이동은 대회의 성격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으며, 이는 테니스 역사에 중요한 변곡점으로 남아 있다.
남성 대회에서 남녀 통합 대회로의 변화
초기 무투아 마드리드 오픈은 남성 선수들만을 위한 대회였다. 그러나 2009년부터 대회는 WTA 투어와 통합되어 여성 선수들에게도 문을 열었고, 이는 대회의 위상을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남녀 모두에게 개방된 이후, 무투아 마드리드 오픈은 20년의 역사 속에서 10명의 남성 챔피언과 10명의 여성 챔피언을 배출하였다.
여성 대회를 포함한 이후 무투아 마드리드 오픈은 여성 프로 테니스 투어의 주요 대회로 자리매김하며, 전 세계 팬들의 주목을 받는 대회로 성장했다.
파란 클레이 코트의 도입과 논란
2012년, 대회는 또 한 번 혁신적인 시도를 하며 전통적인 붉은 클레이 코트 대신 파란 클레이 코트를 도입했다. 이 변화는 시청자들에게 더 나은 경기 관람 경험을 제공하기 위함이었으며, 파란 클레이는 황색 공과의 대비로 인해 선수들도 더 쉽게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일부 선수들은 파란 클레이가 붉은 클레이보다 더 미끄럽고 플레이하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주장하며 대회 보이콧을 위협하기도 했다. 특히 패배한 선수들이 이 문제를 더욱 강력하게 제기했다. 하지만 우승한 로저 페더러는 모든 코트에서 우승한 유일한 남자 선수로 남았고, 세리나 윌리엄스는 파란 클레이와 붉은 클레이 모두에서 우승한 유일한 여자 선수로 기록되었다.
이후 파란 클레이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대회는 다시 붉은 클레이 코트로 돌아갔다.
세상에서 가장 비싼 스포츠 트로피
2011년 무투아 마드리드 오픈은 또 한 번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이번에는 대회 우승자에게 주어진 트로피가 주목받았다. 96개의 개별 부품으로 구성된 이 트로피는 순수 로즈 골드로 만들어졌으며, 10.9캐럿의 다이아몬드가 세팅되어 있었다. ‘천국으로 가는 계단’을 형상화한 이 트로피는 그 어떤 스포츠 트로피와도 비교할 수 없는 독특한 디자인을 자랑하며, 테니스의 전설들을 기리는 의미로 제작되었다.
오늘날 ATP 우승자는 여전히 이 ‘천국으로 가는 계단’ 트로피를 받고 있으며, WTA 우승자는 독특한 디자인의 다른 트로피를 받는다.
무투아 마드리드 오픈 최다 우승자
라파엘 나달은 무투아 마드리드 오픈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선수 중 한 명이다. 그는 대회가 실내 하드코트에서 야외 클레이 코트로 전환된 후 첫 우승자 중 한 명이며, 총 다섯 차례(2005, 2010, 2013, 2014, 2017)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페트라 크비토바는 이 대회의 최다 우승 여자 선수로, 세 번(2011, 2015, 2018) 우승한 기록을 가지고 있다.
무투아 마드리드 오픈의 미래
무투아 마드리드 오픈은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테니스 팬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2024년부터는 남녀 각각 96명의 선수가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며, ATP 대회 기간도 기존 8일에서 12일로 연장된다. 이로 인해 ATP와 WTA 대회가 동시에 진행되며 팬들에게 더 많은 경기 관람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지금까지의 변화와 성장을 고려할 때, 무투아 마드리드 오픈은 앞으로도 팬들과 선수들에게 놀라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